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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26일부터 우크라 공습 800건 넘어…전 주 대비 2배

현지용 기자

2023년 5월 31일

13개 주요 지역 및 수도 키이브에 공습 잇따라
'키이브의 날' 집중 공습…우크라 민족성 겨냥

러시아가 지난 26일부터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의 13개 지역 및 수도 키이브에 800건 이상의 공습을 벌였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발표했다.


31일 '미디어 센터 우크라이나(Media Center Ukraine)'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호룬지 국가 비상 서비스 공보관은 러시아 군의 공습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군은 785번 출동을 통해 민간인 11명을 구출하고 화재 52건을 진압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기간 동안 벌어진 공습 가운데 대규모 공격은 우크리아니 수도 키이브 및 키이브 주(州)에서 발생했다.


러시아 군은 이 기간 동안 해당 지역에 이란제 샤헤드 자폭 드론 및 미사일을 100여회 가량 공격했으며, 이로 인해 키이브 시민 4만여명이 공습을 피해 지하철 등 방공호로 대피했다.


키이브 다음으로 공격이 컸던 곳은 하르키브, 헤르손, 수미, 자포리지아, 도네츠크 및 드니프로페트로스크 등 전선 최전방 지역 및 주요 핵심 지역들이었다.


우크라이나 국가 비상 서비스는 "러시아의 테러 공격으로 키이브 및 주 지역에서 적의 미사일 잔해 및 무인 항공기 파편 등 잔해 112개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발견된 파손 개체들은 우크라이나 군의 방공 시스템에 의해 파괴 및 손상된 것으로 현재까지 237개로 집계됐다.


한편 러시아의 이번 키이브 집중 공습에 대해 현지 언론은 지난 28일 우크라이나의 '키이브의 날'을 겨냥해 집중 공습한 것이라 분석했다.


키이브의 날은 매해 5월 마지막 일요일에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브를 축하하기 위해 1982년 5월 제정된 날이다.


우크라이나에서 키이브의 날은 대한민국의 개천절처럼 역사적·민족적 건국기념일로 대해진다. 서기 482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강 유역 및 아조프 해 연안에 우크라이나의 조상 민족이 정착했다.


이에 우크라이나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역사적·민족적 정체성이 탄생하고, 그 요람이 된 키이브를 우크라이나의 자주성이 담긴 도시로 기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 각계에서는 러시아의 이번 키이브 집중 공습에 대해 '키이브의 날 축하에 대한 억압을 통한 우크라이나 민족성 약화를 노린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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